MBC '탄핵관련 817' 방송사고...민노총 압수수색서 발견된 北지령과 관련
서윤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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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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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뉴스특보를 내보내던 도중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화면에 각종 기업의 로고와 자막 뿐 아니라, ‘탄핵 관련 : 817’이라는 글자가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까지 국정원과 경찰 등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한 북한의 지령문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동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30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긴급회의를 열고 각 방송사가 재난방송 준칙을 준수하는지 점검했다. 특히, MBC가 지난 29일 사고 현장을 여과 없이 그대로 방송했다는 심의 위반 사항이 접수돼 전체회의를 열었던 것.
방심위에는 같은 날 현장 제보 화면을 그대로 방송한 것과 뉴스 특보 도중 '탄핵 관련:817' 등 방송 내용과 무관한 자막이 들어가는 등의 MBC뉴스 관련 2건을 점검했다.
특히, ‘탄핵’과 ‘817’이라는 숫자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1987년 8월 17일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대남공작 지침을 내린 날로 알려졌는데 이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화면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지령을 내린 것으로 연결 짓고 있다.
지난 10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과 5년을 선고받은 ‘자주통일충북동지회’ 소속 사람들은 북한 문화교류국 소속 리광진 등의 조직원들에게 공작금을 받고 ‘미 F-35A스텔스기 도입반대 시위’ 등을 했고, 이 문제가 정권붕괴를 노리는 조직화작업으로 연결된다.
지난해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민노총 간부들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내려보낸 지령문이 발견됐었는데, 여기에는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분위기를 조성하라’, ‘국가적 재난이 발생하면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던 것도 연결된다. 민노총과 MBC 노조의 연결고리 때문이다.
한편, 심지어 최초 착륙 사고 영상을 촬영한 것도 의도된 공작과 연관을 지었으나, 해당 촬영자는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던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비행기가 착륙을 시도했다가 다시 상승해 급선회 하고 거꾸로 착륙하는 모습이 이상해서 옥상에 올라가 촬영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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