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못하고 군 경호부대와 대치

서윤호기자 승인 2025.01.03 10:09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이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를 통과해 진입하고 있다.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탄핵 반대를 외치는 만명의 애국시민들이 3일 오전 6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있는 모습. KCMTODAY

윤석열 탄핵 반대 자유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만명의 애국시민들이 3일 오전 8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있는 모습. KCMTODAY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가운데 경호처와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오전 6시 14분쯤 공수처 수사관들은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차량 5대에 나눠타고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발했다.

이어 오전 7시 17분쯤 윤 대통령이 머무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도착했지만 관저 앞 세워진 미니버스로 진입을 하지 못했다.

이후 공수처는 오전 8시 5분쯤 관저에 진입한 뒤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공수처는 이동차량에서 내려 경호처가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열고 도보로 대통령이 머무르고 있는 관저로 걸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관저 정문 통과 후 경호처 직원 수십 명과 수도방위사령부로 추정되는 군부대가 수사관들의 진입을 막기 위해 저지에 나서면서 다시 대치가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수사관들과 경호처 간의 몸싸움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수사관과 대치 중인 부대는 경호처가 통제하는 경호부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조본에 따르면 이날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공수처 30명, 경찰 120명이 투입됐다. 관저 안에는 현재 공수처, 경찰 등 80명 가량이 진입했는데 경찰은 영장 집행을 위해 추가 인력을 더 투입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측은 체포·수색영장이 "불법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수처도 대치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생수와 방한용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새벽부터 윤 대통령 관저 인근 도로에는 3천여명 47개 기동대가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저 인근에는 새벽부터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반대하는 시위·집회 인원이 만명 모여들면서 탄핵반대와 불법체포영장 철퇴를 외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지지자들은 "체포를 막아야 한다"며 관저 인근으로 모여들기도 했다.

경찰 기동대는 탄핵 찬반 집회를 벌이는 이들이 관저로 들어서는 도로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통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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