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반대 청년연대'의 공동대표인 김혜지 서울시의원, 박홍준 전 중앙청년위원장 직무대행이 8일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의 즉각 각하를 헌법재판소에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 발표 후 삭발식을 진행하며 “이번 탄핵소추는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기만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혜지 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면서 내란죄를 핵심 사유로 내세웠으나, 헌법재판소 심리 과정에서 이를 철회했다"며 "이는 탄핵 사유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국회는 내란죄라는 단어를 38번이나 사용하며 국민을 선동했으나, 정작 헌재 심리 과정에서 내란죄 철회라는 황당한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내란죄가 사라진 탄핵소추안은 근본적인 정당성을 잃었다"며 "내란죄 철회는 단순히 말장난으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의결 당시 핵심 사유였던 내란죄가 삭제됐으니, 당연히 국회의 재표결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을 겨냥해 "신속한 탄핵으로 조기 대선을 추진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며 "이는 국민을 기만하고 헌법을 유린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박홍준 전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장 직무대행은 "탄핵소추안의 핵심 사유가 사라진 상황에서 이를 계속 심리하는 것은 헌법적 가치와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청년들이 앞장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금은 제2의 6.25 전쟁과 같은 비상 상황으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하기 위한 마지막 싸움"이라며 "탄핵반대 청년연대가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을 지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대표는 성명 발표 후 삭발식을 진행하며 결의를 다졌다. 박 전 위원장은 "삭발은 청년들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행동"이라며 "법치를 무너뜨리는 이번 탄핵 사태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삭발식 현장에는 수백여 명의 청년 지지자들이 참석해 탄핵소추안의 즉각 각하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보탰다.
'탄핵반대 청년연대'는 이날 성명서에서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소추안을 각하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헌재가 내란죄 철회로 붕괴된 탄핵소추안을 각하하지 않는다면, 국민은 법치주의와 헌법의 마지막 보루마저 잃게 될 것”이라며 “이번 싸움은 청년들의 결의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청년연대는 향후 전국적으로 탄핵 반대 캠페인과 청년 조직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탄핵 반대는 정파를 초월한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문제"라는 입장을 밝힌 이들은 정치적 논쟁이 아닌 국민적 합의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결정을 받을지, 청년들의 목소리가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아울러 ‘탄핵반대 청년연대’는 현재도 많은 가입 희망자가 있고 1만명을 목표로 행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혜지대표 성명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서울시의원 김혜지입니다. 지금 이 순간, 저희는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지키기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희 청년들은 국회의 심각한 월권 행위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사법농단으로 이루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즉시 각하할 것을 헌법재판소에 강력히 요구합니다.
지난 3일, 국회 탄핵소추단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핵심 사유였던 '내란죄'를 철회했습니다. 내란이라는 단어를 총 38번이나 사용하며 탄핵소추 내용의 80%, 즉 탄핵사유의 핵심으로 내세웠던 항목을 스스로 철회했습니다.
탄핵안을 제출할 때 그들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행위를 ‘내란’이라고 단정 짓고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수괴’라고 주장하며 국민들을 선동하고 혼란을 조장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헌법재판소 심판 과정에서 내란죄를 철회하며 탄핵소추의 정당성을 스스로 부정했습니다. 그러더니 이젠 내란죄 성립 여부는 형사법정에서 판단될 것이니 철회한 것이 아니라는 말장난을 하고 있습니다.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한 의원들은 소추안에 명시된 내란죄를 핵심 사유로 판단해 표를 던졌습니다. 지금도 그 표가 동일하겠습니까?
내란죄라고 속여 탄핵안을 가결해놓고, 이제와서 내란죄는 빼겠다면, 다시 국회의결을 거쳐야하는것이 국민들의 상식입니다. 그런데 무엇이 그렇게 급합니까? 이재명의 대통령을 향한 꿈을 위해 신속한 탄핵으로 조기대선을 치루려는 것입니까?
민주당과 그에 부역하는 야당은, 내란죄가 명확히 성립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란수괴라는 단어로 국민들을 선동함은 물론, 사기 탄핵을 진행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헌법재판소는 국민들만 바라보고 재판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미선 재판관님, 탄핵소추안을 각하하십시오. 국민들은 더 이상 사기 탄핵에 속지 않습니다.
우리 ‘탄핵반대 청년연대’는 오늘부터 청년 1만 명 가입을 목표로 행동에 나설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청년들이 사전 부터 가입희망을 하고 있습니다.
청년여러분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박홍준대표 성명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박홍준 전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장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청년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거대 야당 민주당의 입법 독재와 끊임없는 탄핵, 한 사람을 위한 법치 파괴로 무정부상태에 이르는 현실을 방관해 왔습니다. 그 결과, 법치주의가 흔들리고 헌법이 농락당하는 사태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깨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청년들이 앞장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결의합니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제2의 6.25 전쟁이라 생각하며, 자유대한민국의 존립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내란죄 철회를 통해 탄핵소추안의 근본적인 정당성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계속 심판에 부치는 것은 국민을 농락하는 행위입니다. 국회는 스스로의 의결서를 부정했고, 헌법과 법률을 명백히 위반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자리를 시작으로, 국민 여러분들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하며 우리의 결의를 보일 것입니다. 지금 막지 못하면 내일은 없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이 전투는 우리의 마지막 싸움이 될 것입니다. 청년 여러분 ‘탄핵반대 청년연대’가입으로 함께해 주십시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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