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전]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지난 18일자 위성사진. 북한 청진의 조선소에서 5000t 최현급 신형 구축함이 건조되고 있는 모습. (사진/KCMTODAY)

북한이 지난 21일 진수식 도중 파손된 5000톤급 신형 구축함 복구 작업과 함께 사고 책임자 등에 대한 숙청이 한창입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26일) “법기관이 중대사고 발생에 커다란 책임이 있는 리형선 당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을 소환해 구속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고 후] 에어버스 DS가 제공한 22일 자 위성사진. 북한 청진의 조선소에서 진수에 실패한 5000t 최현급 신형 구축함이 파란 방수포에 덮여 있는 모습.(사진/KCMTODAY)

이로써 이번 사고로 소환되거나 구속된 인물은 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앞서 북한은 사고 이튿날 청진조선소 지배인 홍길호를 법 기관에 소환한 데 이어 청진조선소 기사장 강정철, 선체총조립직장 직장장 한경학, 행정부지배인 김용학을 구속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또 “구축함 진수사고 현장에서는 전문가 집단의 기술적 지도 밑에 함의 균형성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한 작업이 계획된 일정에 따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동해 청진조선소에서 새 구축함의 진수식을 개최하다 진수 과정에서 함미 부분이 넘어져 일부가 물에 빠지고 선체가 파손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당시 김 총비서는 이를 '심각한 중대 사고', '범죄적 행위'라고 비난하며 6월 말 개최될 당 전원회의까지 원상 복구할 것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다만 사고 함정이 5000톤급 대형 선박으로 이를 끌어올려 수리하는데 필요한 크레인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사고 수습과 수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