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선희, 배와 함임 혐의 검찰 송치…‘40억 횡령 의혹’ 권진영 대표께

서윤호기자 승인 2023.09.20 17:41 의견 0
2019년 이선희 콘서트에서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왼쪽)와 가수 이선희가 손을 모으고 있는 모습./후크엔터테인먼트

업무상 배임죄로 가수 이선희가 검찰에 송치됐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이선희에 형법상 업무상 배임죄를 적용해 관련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으로 보냈다. 이선희는 지난 2013년 자신이 설립한 원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선희 가족도 같은 법인카드를 업무 목적이 아닌 용도로 쓴 정황을 포착했다고 하며, 배임액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이선희는 경찰이 지난 5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당시 범행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같은날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권 대표는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후크엔터테인먼트 자금 약 4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경찰은 권진영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한 적이 있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말 소속 연예인이던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음원 사용료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이승기는 지난해 12월 권 대표 등 후크엔터테인먼트 전·현직 임원 4명을 횡령·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후크 측은 이승기에게 자체 계산한 정산금 54억원을 보냈다. 그러나 이승기 측은 30억원을 더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후크 측은 9억원을 오히려 돌려받아야 한다며 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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