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마음을 가진 예술인들이 울릉도·독도를 들썩였다.
29일 오전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도동항에서 제1회 독도미디어문화제가 열렸다.
경상북도와 한국재능기부봉사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K-POP 아티스트를 비롯해 클래식 연주자·한복 디자이너·대학생 댄스팀 등 다양한 전문 예술인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 독도를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효과적으로 알리는 데 이바지할 전망이다.
이날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 한경진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디자이너 조윤주의 오색찬란 한복 패션쇼가 오프닝을 장식했다. 한복모델로 가수 채은정, 가수 김선준, 가수 한소민, 아나운서 한경진이 참여했고 이후 기타리스트 김진택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나형, 울릉도 아리랑 보존회장 황효숙, 가수 김선준·한소민, 그룹 아이씨유의 공연이 이어졌다.
그룹 아이씨유는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울릉도·독도는 운이 좋아야 들어올 수 있다고 한다. 섬 공연을 많이 다녀봤는데 울릉도는 처음이다. (파도 탓에) 독도를 못 가서 아쉽지만, 울릉도 바다가 너무 멋있다. 초록빛 바닷물을 보며 ‘다르긴 다르구나’ 느꼈다”고 입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이씨유 2집 타이틀곡 ‘룩앳미’ 무대 보여드렸다. 울릉도에 와 공연할 수 있어 뜻깊었다. 10월 발매되는 3집 앨범을 들고 꼭 다시 오고 싶다”며 “멀게만 느껴졌던 울릉도에 와보니 ‘사람 냄새’가 느껴진다. K팝을 통해 이곳 문화가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계속해서 독도 플래시몹 안무가 문복주 교수와 송원대학교 공연예술학과 댄스팀 어스(US)가 함께하는 K-퍼포먼스, 안무가 김미조·우경희와 참가자 전원이 함께하는 독도 플래시몹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만 19~23세로 이루어진 팀 어스의 쌍둥이 멤버 정유현·정유진(19)은 이번 공연을 위해 여름방학 내내 연습에 매진했다고. 두 사람은 “팀원들과 힘을 합쳐 공연해 재밌었다. 독도는 못 가서 아쉽지만, 울릉도에서 공연할 기회를 얻어 행복했다. 풍경이 깨끗하고 아름답다”며 벅찬 감회를 드러냈다.
제1회 독도미디어문화제 진행을 비롯해 한복 패션쇼까지 다채로운 활약을 선보인 한경진 아나운서는 “뜻깊은 행사에 함께하게 돼 기뻤다. 독도에 워낙 관심이 많고 우리 땅을 홍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며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미디어 콘텐츠로 제작돼 더욱 홍보 효과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 대단한 분들이 재능기부를 해주셔서 더욱 의미 있다”고 행사의 의의를 되짚었다.
한국재능기부봉사단 고문이자 전 국회의원 이완영은 이날 축사를 통해 “독도는 우리 영토 중 가장 중요한 섬이다. 누가 뭐래도 역사적·지리적 대한민국의 영토다. 국민은 울릉도·독도를 더 많이 방문하고, 정부는 국민이 더욱더 쉽게 이곳을 오갈 수 있는 교통편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찬가지로 한국재능기부봉사단 고문이자 전 경상북도의회 의장 장경식은 “뜻깊은 행사를 통해 독도가 갖는 문화적·경제적·안보적 가치를 알 수 있었다. 민족의 아름다운 섬 울릉도와 독도에 온 국민을 넘어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이 넘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한편 제1회 독도미디어문화제는 ‘독도는 우리땅’ 노래 발표 30주년을 맞이해 독도 플래시몹 기획자인 한국재능기부봉사단 단장 석성원이 기획·제작을 맡았다. 울릉도에서의 공연과 울릉도까지의 여정, 동해를 누비는 사람들 이야기, 울릉도 핫플레이스 소개 등 총 5편의 영상이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KCM today 이상헌 huneyharoo@hanmail.net